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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유교책판 — 500년 집단지성의 기록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한국의 유교책판 — 500년 집단지성의 기록: 「한국의 유교책판」은 2015년 10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제12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의 등재 권고를 거쳐, 같은 달 9일 유네스코 사무총장의 최종 승인으로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확정되었습니다.

무엇이 담겨 있나

한국국학진흥원에는 305개 문중·서원 등에서 기탁한 718종, 총 64,226점의 유교책판이 보존·관리되고 있습니다. 유학자의 문집을 비롯해 성리학 서적, 족보·연보, 예학서, 역사서, 훈몽서(아동교육서), 지리지 등 문학·정치·경제·사회에 걸친 다양한 지식이 책판에 새겨져 있습니다. 지역의 지식인들이 함께 지식을 만들고 책으로 펴내 후대에 전했던 조선시대 공동체 출판문화와 지식의 흐름을 오늘날까지 생생하게 전해주는 기록유산입니다.

공론(公論)에 의한 공동체 출판

공론(公論)에 의한 공동체 출판: 유교책판의 중요한 특징은 지역 지식인들의 ‘공론’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공동체 출판입니다. 문중–학맥–서원–지역사회로 이어지는 지식인 네트워크가 판각할 내용을 함께 논의하고, 판각에서 인출과 배포에 이르는 전 과정을 주도했으며 필요한 비용도 공동으로 분담했습니다. 조선시대 여러 세대에 걸쳐 이어진 이러한 공동체 출판문화는 수많은 지식인의 생각과 판단을 책판에 축적했습니다. 유네스코는 유교책판을 시간과 공간을 넘어 학자와 지식인들이 생각을 탐구하고 확산한 ‘텍스트 커뮤니케이션 기술의 원형’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어디서 볼 수 있나

유교책판은 안동 한국국학진흥원에 보관되어 있으며, 부속 유교문화박물관에서 관련 전시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2026 축전에서는 세계유산 목판 인쇄·한지책 만들기 체험(도산·병산서원)으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더 자세한 정보는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하세요.